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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인사대천명
    brandisme note 2023. 7. 29. 08:00

    언言은 소리로 쓰는 생각이고 행行은 몸으로 쓰는 생각이다.

    생각을 옮기는 언과 행은 일치해야 한다.

    말에 행동이 따르지 않으면 공허하고 행동만 있고 말이 없으면 오해를 부르는 까닭이다.

     

    소통에서 언과 행은 일란성쌍둥이 같다.

    그러나 언행일치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좀처럼 지키기 어려운 이유가 세 가지 있다.

    알면서도 안하고 , 몰라서 못 하고, 좀 하다가 제자리로 돌아가버리는 것,

    즉 無行무행, 無地무지, 요요 yoyo effect다.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 라는 책이 있다.

    사는 데 기본이 되는 가장 중요한 것들은 이미 어렸을 때 배웠다는 내용이다.

    안타깝게도 우리가 옥석을 가리지도 못하던 때 배워서 그것들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를 몰랐을 뿐이다.

    그리고 살면서 하나 하나 확인한다.

    '아! 그 말이 그런 뜻이었구나'하고.

    머리로만 알거나 입으로만 내뱉던 그 말이 너무도 귀한 뜻이었음을 하나하나 깨달아가며 조금씩 어른이 된다.

    그런 말들 중 하나가 만 번쯤 들었음직한 '진인사대천명'이다.

    너무 흔해서 별말이 아닌 줄 알았는데 자주 인용되는 이유는,

    그만큼 딱 떨어지는 진리이기 때문일 것이다.

     

    조조는 천하통일이라는 야망을 품고 적벽대전을 일으켰지만 참혹한 패배 끝에 쫓기는 신세가 되었다.

    제갈량은 후퇴하는 조조가 화용도를 지날 것이라 예측하고 관우를 매복시켜 조조와 그의 군사들을 치도록 명했다.

    제갈량이 예상했던 대로 화용도 막다른 곳에서 조조와 관우가 마주치게 되었다.

    조조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말을 몰고 앞으로 나아가 몸을 굽히며 말했다.

     

    "장군, 내가 싸움에 지고 형세가 위태로워 이곳까지 왔지만 더 이상 갈 길이 없구려.

    제발 옛정을 가볍게 여기지 말아주시오."

     

    목숨을 구걸하는 조조를 보며 관우는 충성스러운 신하로서의 본분과 영웅호걸로서의 신의 사이에서 갈등하며 괴로워한다.

    일전에 관우가 조조의 포로가 되었을 때 조조는 그를 극빈으로 대접하며 편장군에까지 임명했다.

    심지어 관우가 유비를 찾아 떠나는데도 죽이지 않았다.

    결국 신의를 저버릴 수 없었던 관우는 군사의 대형을 움직여 조조의 후퇴를 돕는다.

    그 일로 관우는 유비와 제갈량에게 군령에 따라 자신을 죽음으로 벌하라고 하지만

    유비의 설득으로 제갈량은 못 이기는 척 용서한다.

     

    그러나 사실 제갈량은 명령을 내리기 전부터 이미 알고 있었다.

    신의를 중시하는 관우가 조조를 죽이지 못할 것을.

    그는 유비에게 이렇게 말했다.

     

     

    "천문을 보니 조조가 아직 죽을 운명이 아닙니다.

    그리하여 일전에 조조에게 은혜를 입었던 관우가 그 은혜를 갚을 수 있도록 화용도로 보냈습니다.

    제가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방법은 모두 다할 것입니다.

    그렇다 할지라도 목숨은 하늘의 뜻에 달려 있으니 하늘의 명을 기다릴 뿐입니다."

     

     

    제갈량의 말에서 유래한 말이 바로 '진인사대천명'이다.'

     

    무릇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한 후에 하늘의 뜻을 기다리라는 뜻이다.

     

     

     

     

    무행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자신의 미래를 결정하는 사람이라면 뭐가 됐든 애초에 발을 담그지 않는 게 낫다.

    돈이라도 날리지 않도록.

    세상에는 약한 의지를 이용해  '100% 성공 보장을 남발하는 사기꾼 같은 사람들이 판을 친다.

    내 미래를 보장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부모도 못해준다.

    그래도 부모님은 내 가능성과 상관없이 먼저 기회부터 주지만 남이라면 어림도 없다.

    그러니 진짜 무언가를 간절히 원한다면 남보다 한발 더 움직여야 한다.

    이리 재고 저리 재며 불확실한 길은 절대 가지 않겠다는 비겁한 자세는 금물이다.

    자신의 꿈과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은 선 진 인사 후 대천명이다.

     

     

     

    무지

    모르는 건 죄가 아니다.

    모르면 배우면 되니까.

    그러나 모르면서 배우지 않으면 죄를 지을 일이 생긴다.

    아는 게 없을수록 마음에 걸리는 것도 없다.

    자신이 무얼 잘못했는지 알지 못하니 내가 눈가를 불편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한다.


    "내가 뭘?"

    '이런 맑고 투명한 영혼 같으니라고...'

     

    무지의 기간은 짧을수록 좋다.

    해도 될 말과 해서는 안 될 말,

    상대와 장소에 맞는 언행과 삼가야 될 언행..

    가급적이면 뭘 해도 용서가 되는 풋풋한 시절에 최대한 많이 배우고 빨리 졸업하는 게 좋다.

     

    나이 들어 실수하면 그 나이 먹을 때까지 뭐 했냐는 질책이 따른다.

    연륜이 쌓이고 워치가 높아지면 모르는 것도 죄가 된다.

    언행을 평가하는 잣대가 한층 엄격해진다.

    종교인, 정치인, 연예인, 경제인, 말로 화를 입은 인사들이 어디 한둘이었던가?

    신입은 신입대로,

    리더는 리더대로,

    자신에게 걸맞은 언행을 갖춰야 한다.

     

    기억하자.

    모르면서 배우지 않으면 언제가 죄 지을 일이 생긴다는 것을.

     

     

     

     

    요요

    다이어트는 간단하다.

    적게 먹고 운동한 만큼 성공한다.

    문제는 '요요'다.

    나도 다이어트에 성공한 적은 많다.

    다만 유지하는데 실패했을 뿐.

     

    누구나 승승장구 잘 나간다.

    하지만 유지가 어렵다.

    뭐가 됐든 '유지'하는 건 쉽지 않다.

    한 번 이룬 것을 꾸준히 유지하고 진짜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임계점'을 넘어야 한다.

    어떤 물질의 구조와 성질이 변할 때의 '온도와 압력'이 있는데 이를 넘어서는 지점을 임계점이라고 한다.

    변화와 성장은 계단식으로 온다.

    열심히 노력해 임계점을 넘으면 성장한다.

    그리고 한동안 평평한 지점을 걷고 또 걷는다.

    지루하고 포기하고 싶은 시간이다.

    그러다 다시 변화를 시도하고 임계점을 넘으면 또 한 단계 성장한다.

    그렇게 한 계단 한 계단 오르듯이 도전과 성장, 유지를 반복하며 확고하게 자리를 잡으면 비로소 내 것이 된다.

     

     

     

     

     

    발췌:<나는 너와 통하고 싶다> 우영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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