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지 않고 확신한다

골드만 삭스에서 한 프로젝트에 참여할 때의 일이다.

그날 나는 아침부터 마음이 붕 떠 있었다.

존경하는 상사가 내 보고서에 대한 조언을 해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나는 상사에게 이런저런 조언을 들을 수 있겠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상사는 보고서 내용에 관해서는 거의 지적하지 않았다.

 

그 대신 보고서 속 문장을 꼼꼼하게 고쳐 주었다.

"다른 사람을 설득하려면 좀 더 딱 잘라서 말하는 것이 좋겠어"

그리고 문장 끝에 쓴 '~라고 생각합니다'라는 표현을 전부

'~라고 확신합니다'로 바꿔 주었다.

당시 나는 '생각합니다'와 '확신합니다'의 차이를 잘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상사의 조언을 계기로 발언자의 말하는 방식이 회의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생각하지 않고 확신한다

'저는 ~라고 확신합니다'라는 표현을 쓰면 왜 설득력이 높아질까?

이는 무의식적으로 확신한다는 표현 뒤에는 '왜냐하면'으로 시작하는 '근거'를 덧붙이기 때문이다.

근거가 명확하게 들어가면 '확신합니다'라는 표현은 강한 설득력을 얻는다.

 

영어로 설명하면 '생각합니다'와 '확신합니다'의 차이가 더욱 분명하게 와닿을 것이다.

'생각합니다'에  해당하는 'I think'는 주장의 근거가 없거나 불분명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반면 '확신합니다'에 해당하는 'I believe'라는 표현은 보고, 연락, 상담 등의 업무도 유용하다.

 

 

"저는 이럴 거라고 확신하는데요.

왜냐하면 ~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이렇게 진행해도 될까요?"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서 '생각합니다'를 '확신합니다'라는 표현으로 바꿔 쓰면 그전보다 일일 훨씬 잘 풀릴 것이다.

주장과 이에 따른 근거가 상사에게 명확하게 전달되어 결정을 내리기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앞으로 회의 중에는 '생각합니다'라를 표현을 피하고 '확신합니다'라고 말하는 습관을 들이자.

이 사소한 변화만으로도 설득력은 물론 신뢰도도 높아진다.

 

 

 

 

 

 

발췌:<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어떤 루틴으로 일할까> 도쓰카 다카마사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