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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터에서 상대를 사로잡는 법
    brandisme note 2025. 6. 25. 21:25

    우리는 일터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대화를 나눈다.
    분명 소리로 나의 마음을 대변해 말을 하고 있지만 그 내면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어쩌면 소리의 말보다 안에 담긴 감정을 교류하며 살아간다는 게 더 정확할 것이다.

    일터에서 만난 사람과의 대화는 매우 객관적인 감정으로 오간다. 잘 아는 사이라서 대충 눈감아주거나 대충 이해해 주거나 대충 양보할 수 없다.



    서로의 이익이 오가는 일터에서 사람의 마음을 얻으려면 객관적 사실에 추가해야 할 요소가 있다.
    구체적인 에피소드로 감정을 전달하는 것이다.
    아무리 격식 있고 품위 있는 단어로 말을 해도 상대에게 가닫지 않으면 무의미하다.
    감정을 전할 때는 구체적인 에피소드를 담아서 설득된다.

    이런 식당이 있다.
    여럿이 몰려가서 주문을 하려면 결정장애에 시달리다가 결국 아무거나 귀결되기도 하는데 그런 상황에 센스 있게 받았던 메뉴판이었다.
    메뉴판이 손님들을 향해 센스 있는 말을 걸고 있었다.
    아무거나 7000원이라는 메뉴를 보고 모두 웃음이 번졌다.

    구체적인 에피소드를 말을 건네면서 감정에 틈새까지 채워 주는 배려의 말하기는 첫인상을 아주 매력적으로 사로잡게 한다.

    나를 챙겨주는 사람에게 시선은 간다.
    이런 말하기는 관찰에서 시작된다.
    일터에서 만나 사람들일수록 긴장하기 쉽다.
    서로 모르는 상황에서 능력을 경쟁해야 한다는 긴장감으로 마음을 열기가 쉽지 않다.
    오히려 이런 상황을 이용에 잘 모르는 상대에게 먼저 다가가는 말 한마디라도 첫인상을 사로잡기 쉽다. 말문을 열기가 힘들지 일단 열린 말문을 두 마디로 세 마디로 늘리는 것은 쉽다.
    거창한 말을 준비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부담을 느낄 수 있으니 말이다.
    그저 누구나 겪음직한 일상의 뻔한 사실에 상대를 배려하는 따뜻한 감정을 한두 마디만 섞어도 일터에서 만난 객관적 대화는 훈훈해질 것이다.

    두 마디의 말만을 먼저 열어서 기본 상차림을 준비하고 나면 상대가 마음이 열려 몇 마디를 응수할 것이다. 이렇게 서로 주고받는 대화로 첫인상을 인식시킨 뒤에 조금씩 상대의 태도나 말을 관찰한 관심을 추가한다면 다음번에 진수성찬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서로 입을 꼭 다물고 살피고 있는 일터에서 처음 만난 낯선 사람들 속에서 먼저 다가가는 배려의 말이야말로 긴장감을 녹여 주는 훌륭한 말에 재료다.

    배려의 말솜씨로 첫인상의 기본찬을 잘 만들어 두자.
    기본찬이 맛있는 집은 언제나 문전성시다.


    발췌:<말과 태도 사이> 유정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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