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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인정에 달려 있는 허약한 자존감brandisme note 2023. 8. 8. 22:05
승인-인정 추구
'승인-인정 추구'를 마음에 새기고 있으면 자기보다 타인이 우선시 되는 삶을 살게 된다.
이때 타인이 우선시된다는 것은 타인의 승인과 인정을 받는 것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된다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관심의 초첨은 자기 내부가 아닌 바깥, 즉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향해있다.
타인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나를 인정하는지에 따라 자기감 달라지기 때문에 안정된 자기감이 자리 잡기 어렵다.
자존감은 타인의 시선과 평가에 따라 오르락 내리락하며
누군가가 칭찬하고 인정해주지 않을 때 쉽게 우울해한다.
타인의 비판과 거절은 심장을 찌르는 칼처럼 날카롭고 아프게 느껴진다.
승인-인정 추구를 마음에 새기고 있으면 타인에게 내 심장을 찌르는 칼자루를 쥐여준 셈이 된다.
우선 자신에게 승인-인정 추구라는 마음의 무늬가 새겨져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 다른 사람들이 주목해 줘야 뭔가 이뤘냈다고 느낀다.
- 다른 사람에게 거절당할 때 무척 힘들다.
- 관심의 초점이 되지 않으면 불편하다.
- 내가 한 일에 대해서 칭찬받는 것이 중요하다.
- 누군가에게 칭찬받지 못하거나 비판의 말을 들으면 마음이 너무나 상한다.
- 타인의 관심과 인정, 칭찬을 받기 위해 지나치게 노력한다.
- 타인의 관심을 충분히 받지 못할 때 내가 중요하지 못한 사람처럼 느껴진다.
- 많은 칭찬과 관심, 찬사를 받을 때만 나 자신이 가치 있는 사람으로 느껴진다.
'승인-인정 추구' 두 가지 종류
첫 번째는 '조화 지향- 순응형'으로 타인의 승인을 얻기 위해 타인을 즐겁게 해 주려고 애쓰는 사람들이 있다.
타인의 관심과 승인이 중요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순응하고
마치 엔터테이너의 역할을 맡은 양 시종일관 웃음을 주려 노력한다.
호감을 추구하는 행동이 적당한 정도면 인기 있는 성격이 되지만
너무 과하면 사람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
자기가 없는 것처럼 타인에게 순응하며 즐거움을 주려는 사람
남들의 주의를 끊임없이 자신에게 가져와 인정받으려는 사람을 볼 때 어떤 생각이 드는가?
너무 가볍게 느껴져 진실성이 안 보인다거나 안쓰럽고 부담스럽지는 않았는가?
두 번째는 '자기애성 성격'에 가까운 승인-인정 추구자들이 있다.
이들은 타인의 칭찬과 인정을 받는 것에 집착하나 순응하거나 굴종하지는 않다.
오히려 자신의 성취를 자랑스럽게 늘어놓고 기대하던 감탄과 칭찬이 돌아오지 않으면
과민해지고 심드렁해지기도 한다.
'승인-인정 추구'가 '특권의식'과 결합할 때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이고 타인에게 착취적이며 공감이 부족한 자기애성 성격이 나타날 수 있다.
승인-인정 추구, 그 마음의 기원은?
대개 어린 시절의 경험에서 비롯된다.
아이들은 조건에 따라 주어지는 어른들의 사랑과 관심에 조련된다.
아이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어른은 물론 부모일 것이다.
부모는 자녀가 잘 자랐으면 하는 바람으로 아이들 조건적으로 인정하고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수용해 준다.
학교에서 공부를 잘할 때,
사회적인 성취를 이뤄낼 때,
부모의 기대에 부응할 때,
큰 관심을 주고 그 존재를 받아들인다.
아이가 오롯이 자신에게만 초점을 맞출 때,
교과서나 학습지가 아닌 자신이 원하는 책을 읽을 때,
시험 성적에 신경 쓰기보다는 취미생활에 몰두할 때,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전문직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적성을 꿈꿀 때,
사랑과 관심이 철회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어린아이는 부모의 사랑이 사라질 때 자신의 존재감에 위협을 느끼며
'타인이 원하는 대로 해야 나는 존재할 가치가 있다'는 압력을 받는다.
이때 부모가 아이를 원하는 대로 키우기 위해 자주 쓰는 방식이 '칭찬'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지만 칭찬 또한 일종의 평가이기 때문에 양날이 검이 될 수 있다.
칭찬은 초콜릿처럼 달콤하지만 그 강렬한 달콤함 때문에 중독성을 갖는다.
자기가 원하는 것을 하기보다는 다른 사람의 칭찬을 얻는 방법에 골몰하는 칭찬 중독자를 키워낼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칭찬을 많이 받는 게 뭐가 나쁘냐고 물을 수도 있겠다.
칭찬을 많이 받는 삶이야말로 성공한 삶 아니냐고.
하지만 다른 사람의 인정이 사라질 때면 자존감이 수그러들고 어깨가 구부러지는 삶이 뭐가 그리 좋기만 할까.
남들이 인정해주지 않아도 내가 나 자신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삶이 더 당당하지 않을까.
'승인-인정 추구'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음을 인정하자.
건강하게 발휘될 때 많은 이들의 관심과 사랑, 사회적 성공과 성취를 가져온다.
스스로에게 이야기해주자.
'다른 사람의 인정을 받아야만 하는 건 아니다.'
'나는 내 모습 그대로 사랑스럽다.'
'상대방이 나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해서 내가 가치 없는 사람이 되는 건 아니다.'
'상사의 비난을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강점은 최대로! 부작용을 최소로 줄여나가자!
발췌:<마음의 무늬를 어루만지다> 조영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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