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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살자고 마음 먹었을 뿐Message Therapy 2023. 7. 15. 08:00
나이를 먹을수록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는게 별로 재미가 없다고 말한다.
웬만한 일은 다 겪어 봤기에 호기심이 안 생긴다는 것이다.
먹고 싶은 것도 별로 없고 하고 싶은 것도 별로 없다면서 뭐 신나는 일 없냐고 묻는다.
하지만 재미있는 일은 우리 인생에서 그다지 자주 일어나지 않는다.
대부분은 평범한 일상이 이어질 뿐이다.
그리고 무엇이든 재미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실은 자신감이 없는 경우가 많다.
해 봤자 두각을 나타내지 못할 거라는 걱정, 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무엇이든 시도해 보기를 주저하게 만든다.
그 결과 그들은 어떤 일에도 쉽사리 호기심을 갖지 못한다.
하지만 그렇게 걱정하는 동안 우리는 그날 누릴 수 있는 진짜 재미를 놓쳐 버리고 만다.
우리가 하는 걱정의 40%는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고 30%는 이미 일어난 일들에 관한 것이며
22%는 아주 사소한 걱정들이고 4%는 우리가 전혀 손쓸 수 없는 일들에 관한 것이라고 한다.
나머지4%만이 우리가 정말로 걱정해야 하는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쓸데없는 96%의 걱정과 불평불만에 시간과 에너지를 쏟는라 정작 오늘을 즐겁게 보내지 못하고 만다.
그에 대해 인도의 명상가 오쇼 라즈니쉬는 <장자, 도를 말하다>에서 이렇게 말한다.
"삶은 경험이지 이론이 아니다.
삶에는 해석이 필요없다.
삶은 살아야 하고 경험해야 하고 누려야 하는 것이다. 매 순간 삶이 그대의 문을 두드린다.
하지만 그대는 머리로 궁히라고 있다. 그대는 삶에게 말한다.
'기다려라, 내가 문을 열어 주겠다. 그러나 먼저 결정 내릴 시간을 달라.' 삶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평생토록 삶이 그냥 왔다가 간다.
그대는 살아 있지도 않고 죽어 있지도 않을 채 다만 고달프게 질질 끌려갈 뿐이다."
그러니 이제 그만 생각만으로 지쳐 버리는 삶에서 벗어나면 어떨까.
오쇼의 말처럼 삶은 그냥 살아야 하고 경험해야 하고 누려야 하는 것이다.
2년간 인적이 드문 숲에서 홀로 생활하며 <월든>을 쓴 사상가 헨리 데이브디 소로는
한 사람이 평생 탐구하고 즐길 수 있는 영역은 결코 반경 10만일(약 16키로미터)을 넘지 않는다고 말했다.
즐기려고 마음먹은 사람의 눈에는 새롭고, 신기하고, 감탄할 만한 일들이 수없이 발견된다는 뜻일 게다.
이는 마치 연애를 하는 것과 비슷하다.
연애를 막 시작할 때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참 많은 것을 물어본다.
그에 대해 궁금한 것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상대가 좋아하는 영화를 보고, 상대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그에 대해 더 많이 알려고 노력한다.
그렇게 촉각을 곤두세우다 보니 상대의 머리 스타일이 조금만 바뀌어도 귀신같이 알아채고
"예쁘다" "멋있다" 감탄사를 연발한다.
그리고 그에 대해 새롭게 발견한 것들을 알려 주려고 애쓰게 된다.
그러면 서로 기분이 좋아지고 더욱 섬세해지고 더욱 서로를 사랑하게 된다.마찬가지로 우리가 재미를 발견하려고 노력한다면 감탄하고 즐길 준비가 되어 있다면 세상엔 즐거운 일투성이며
인생은 더욱 신나고 재미있어진다.
삶이 힘들고 어렵고 좀체 나아질 것 같지 않아 보여도 어느 때나 즐길 거리는 분명히 있다.
그리고 즐길 거리가 다양한 사람일수록 불가피한 불운과 불행 또한 잘 버틸 수 있다.
사는게 너무 재미었다는 당신에게 삶과의 연애를 권한다.
삶과 연애해 보라.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 모두 뻔할 일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생각을 멈추고 그냥 삶을 살다 보면 연애하는 마음으로 기대와 설렘을 가진다면
세상은 당신이 미처 생각지 못한 새로운 모습을 보여 줄것이다.
또한 당신이 그 세상을 보고 감탄한다면 무의미한 오늘이 신나고 재미있는 하루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브라보"라는 감탄사 하나로도 연주 분위기가 바뀌고 연주를 구여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바뀌는 게 인생이니까 말이다.
발췌:<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김혜남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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