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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레베이터에 거울이 설치 된 계기
    brandisme note 2025. 4. 24. 23:53

    아파트,빌딩 등에 있는 엘리베이터 타면 흔히 양쪽에 거울이 달린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거울을 보면 거의 대부분의 사람은 반사적으로 옷매새나 머리 모양을 다듬곤 한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엘리베이터가 화장실이나 탈의실도 아닌데 왜 거울이 달려 있는 것일까?

    이는 한 사람의 발상의 전환으로 이루어진 결과물이다.
    전 세계 대부분의 엘리베이터는 미국의 오티스라는 회사에서 제작한다. 오티스는 1853년 세계 최초로 안전장치가 부착된 엘리베이터를 개발을 했는데 그건 안전장치 때문에 그만큼 속도가 느려질 수밖에 없었다. 고객들은 불만을 토로하기 시작했고 오티스 측도 마땅한 방도를 찾지 못한 상황이었다. 이때 오티스에 직원 한 명의 번쩍이는 아이디어를 낸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만큼은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만들면 어떨까라는 발상으로 시작됐다. 사람은 심리적으로 자기 자신에 관심이 크고 그렇다 보니 언제나 더 나은 모습으로 자신을 치장하려는 경향이 있다.
    직원이 이러한 점을 이용해서 엘리베이터에 거울을 붙였다. 그 결과 속도에 대한 이용자들이 불만은 점차 사라졌고 이후 거의 모든 엘리베이터에 거울이 설치되었다. 그런데 거울이 하나만 있으면 될 것 같은 데 왜 두세 개씩 붙어 있는 것일까? 바로 폐소공포증을 겪는 일부 사람을 위한 장치다. 폐소공포증이란 닫히거나 좁은 공간에 있을 때 극도의 공포를 느끼는 증상을 말한다. 이 병이 있는 사람이 밀폐된 공간에 들어가면 공간이 점차 좁아지는 듯 느껴지면서 답답증과 공포감을 호소하게 된다. 때문에 사방이 꽉 막힌 엘리베이터를 타기가 힘들 수밖에 없다. 그래서 거울을 여러 개 붙여서 서로 반사시키도록 한 것이다. 요즘은 보기 힘들지만 일부 오래된 아파트에는 엘리베이터 문에 작은 창이 달린 경우도 있는데 역시 폐소공포증을 점을 덜어주는 것을 일조한다. 작은 창을 통해 엘리베이터가 밀폐되지 않고 뻥 뚫린 공간이라고 생각해서 심리적 안정을 가져다주는 것이다. 평소에 당연하게 보던 엘리베이터 속 거울에도 이처럼 이용자를 위한 배려가 담겨 있다.


    발췌 :<스낵 인문학> 타임 스낵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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